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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씨스타, '역시' AOA, '어머나' 마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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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대전 초반 승부는 모두 승자

[정병근기자] 걸그룹 대전 서막이 올랐다. 초반 승부는 모두 승자다.

마마무는 지난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 '핑크 펑키(Pink Funky)' 발매하고 타이틀곡 '음오아예'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AOA와 씨스타가 22일 나란히 각각 '심쿵해', '셰이크 잇(Shake It)'을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앨범으로 맞대결을 예고했다.

23일까지 성적을 놓고 보면 세 팀 모두 승자다. 걸그룹 음원 최강자 씨스타는 무적이고, AOA는 역시 대세 걸그룹답다. 마마무는 데뷔 만 1년밖에 안 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두 팀에 견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장 먼저 컴백한 마마무는 사실 이 정도까지 좋은 성적을 예상한 이가 드물다. '음오아예'는 백아연, 빅뱅, 엑소가 최상위권을 독식한 음원차트에서 당당히 어깨를 펴고 있다. 발매 후 6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23일 오후 멜론에서 실시간차트 5위다.

'음오아예'는 국내 최고 히트 작곡가 김도훈이 참여한 알앤비 댄스곡으로, 마마무의 한층 어려진 느낌의 음악적 스타일이 감상 포인트다. 그간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무기로 했다면 이번엔 걸그룹 특유의 발랄함을 더했다.

마마무는 최근 쇼케이스에서 걸그룹 대전에 임하는 각오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겠다. 흘륭하시고 멋진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마마무는 이 정도의 성적을 예상했을까. 이들이 1주차에 거둔 성과는 실로 놀랍다.

여름이면 특히 더 최강자로 군림해온 씨스타는 과연 무적이다. 23일 오후 '셰이크 잇'으로 국내 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쇼케이스에서 "여름하면 씨스타라고 떠올려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여름은 씨스타 것이다'라는 확실한 쐐기를 박고 싶었다. 여름에 준비된 가수라는 걸 다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던 자신감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셰이크 잇'은 히트 작곡가팀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을 맡은 씨스타표 여름 댄스곡. 강렬한 브라스와 그루브감이 인상적인 레트로 댄스 트랙으로, 중독성 강한 후크와 시원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씨스타만의 건강한 섹시미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섹시로 무장한 '짧은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으로 흥행 3연타에 성공하며 걸그룹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AOA는 비록 씨스타에 딱 한 발 뒤지고 있지만 대세 걸그룹이라는 걸 보여주기엔 충분하다.

이성에게 첫 눈에 반한 마음을 '심쿵'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재치 있게 풀어낸 '심쿵해'는 대부분의 음원차트에서 씨스타의 '셰이크 잇'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쇼케이스에서 "걸그룹 대전이라는 소문을 듣고 피하고 싶었다"고 한 말은 엄살이 됐다.

AOA는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섹시 일변도였던 AOA는 이번엔 라크로스 선수로 분해 섹시한 느낌은 가져가면서도 그보다 발랄하고 상큼한 매력을 앞세웠다. AOA는 이미지 스펙트럼을 좀 더 넓히며 다음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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