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거침없이 가자 전력질주'이다. NC는 단독 선두를 달리며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다.
선수단만 거침없이 전력질주를 하는 것이 아니다. 프런트의 행보에도 거침이 없다. NC 프런트는 신속한 외국인 선수 교체,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NC는 지난 21일 kt와의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좌완 투수 홍성용, 외야수 오정복을 내주는 대신 포수 용덕한을 받아온 것. 다소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필요한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이 맞아 떨어져 성사된 트레이드였다.
이로써 NC는 가장 큰 고민이던 주전 포수 김태군의 백업 요원을 보유하게 됐다. 김태군은 올 시즌 10개 구단 포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 선발 출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그만큼 체력 부담이 큰 상황. 아직까지는 잘 버텨내고 있지만, 절반 이상 남은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어떤 변수가 생길 지 모를 일이다.
이제 NC는 김태군의 뒤를 받칠 든든한 백업 포수를 품에 안았다. 용덕한은 장성우가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kt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선수. 풍부한 경험이 용덕한의 큰 장점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김경문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이 백업 포수의 필요성을 구단에 말하자, 구단이 발빠르게 트레이드를 진행해 알찬 보강에 성공했다.
NC 프런트의 신속한 움직임은 외국인 투수 교체에서도 잘 드러난다. NC는 지난 5일 찰리의 방출을 결정하더니 닷새 뒤인 10일 새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의 영입을 발표했다. 그렇게 찰리는 kt 시스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방출된 외국인 투수가 됐다.
방출 전까지 찰리의 성적은 12경기 등판 4승5패 평균자책점 5.74였다. 예년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성적이긴 했어도 몇 경기 더 기회를 주며 구위 향상을 기대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NC는 찰리의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찰리의 몸값이 100만달러라는 점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하나씩 약점을 메워가고 있는 NC다. 그동안 NC의 약점은 불안한 선발진과 주전 포수 김태군의 체력이었다. 그러나 스튜어트와 용덕한을 영입하며 그 고민을 덜었다.
스튜어트는 조만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예정이다. 그동안 선발진이 고정돼 있지 않던 NC는 앞으로 선발과 불펜의 짜임새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용덕한의 가세는 홀로 안방을 지키던 김태군에게 큰 힘이 될 전망.
성적을 내는 것은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 코칭스태프 등 선수단이다. 그러나 최상의 팀 전력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런트가 없다면 아무리 선수단이 열심히 해봐야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NC 프런트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빠르고 전폭적인 지원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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