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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kt전 7이닝 무실점…ERA 1.37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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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무실점 짠물투로 시즌 8승, 평균자책점 독보적 1위

[석명기자] 팀 에이스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으로 자리잡은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다시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시작했다.

양현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16일 잠실 LG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계속했다.

양현종의 무실점 경기는 그리 낯설지 않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초에 걸쳐 3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무시무시한 피칭을 한 바 있다.

양현종은 5월 23일 삼성전 8이닝 무실점 승리, 29일 NC전 7이닝 무실점 승리, 그리고 6월 4일 두산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까지 무실점 퍼레이드 속에 개인 3연승을 질주했다. 3경기 24이닝 동안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홈을 밟은 상대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10일 넥센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4경기만에 점수를 내줬지만 16일 LG전, 그리고 이날 kt전에서 다시 연속 무실점투를 펼쳤다.

내주는 점수가 없으니 평균자책점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이날 무실점 피칭을 더해 양형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47에서 1.37로 더 낮춰 독보적 1위를 달렸다.

양현종은 1회말 2사 후 kt 3번타자 마르테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선제점을 내줄 수 있었지만 다음 타자 댄블랙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은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3회초는 박경수 박기혁 김사연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투구도 보여줬다.

주자를 내보내고 나면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했다. 6회초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두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연속 범타로 투아웃을 잡아냈다. 이대형에게 첫 볼넷을 허용해 1, 2루로 몰렸으나 마르테를 3루 땅볼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댄블랙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상현을 3루 땅볼로 잡아냈고,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1, 2가 된 다음에는 윤요섭(3루땅볼) 이창진(1루수 플라이)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

양현종이 거의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IA 타선은 큰 점수 차 리드를 안기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말 6연속 안타 등 7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6점을 몰아내 일찍 승기를 불렀다. 4회말에는 김주찬이 솔로홈런을 더해 7-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양현종은 7회까지만 던졌고 8회초부터 홍건희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그대로 KIA의 7-0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양현종은 시즌 8승(2패)을 수확했고, KIA는 올 시즌 kt전 8전 전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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