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LG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시즌 30승(1무37패) 고지에 올라선 LG는 9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패한 넥센은 4위 자리에 머물렀다.
LG가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박용택은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넥센 선발투수 송신영의 3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박용택에게 홈런을 내준 송신영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등판 직전부터 어깨에 묵직한 느낌이 있었던 것. 김동준이 마운드를 이어받았고, 넥센으로서는 선발 투수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되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송신영의 강판은 넥센에게 결코 위기가 되지 못했다. 김동준이 예상 밖의 호투로 무실점 행진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김동준은 5.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자 넥센 타선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우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바깥쪽 빠른공을 밀어친 타구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우규민도 불의의 홈런으로 동점을 내줬지만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 6회말 김하성에게 동점 홈런을 내줬고, 7회말을 다시 실점없이 넘겼다. 그 사이 병살타만 3개를 뺏어내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7회초 LG 무명 선수 서상우의 홈런이었다. 서상우는 1사 1루에서 김대우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LG에 3-1의 천금같은 리드를 안겼다. 올 시즌 서상우의 첫 홈런과 안타, 타점이 한꺼번에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LG는 8회말 김하성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3-2로 쫓겼지만 9회초 박용택의 땅볼 타점으로 4-2를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9회말에는 마무리 봉중근이 등판해 실점없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7.2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우규민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2패) 째를 챙겼다. 봉중근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8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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