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동점포-김태군 역전포' NC, 한화 첫 3연패 몰아

[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시즌 첫 3연패의 쓴맛을 봤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5차전에서 이호준의 동점 투런, 김태군의 역전 솔로포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전날 kt전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났던 NC는 2연승으로 다시 상승세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화는 1회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나와 앞서갔으나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올 시즌 처음 3연패라는 낯선 경험을 했다.

한화가 김태균의 홈런포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1회초 1사 후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 3 찬스에서 김태균이 NC 선발 에릭 해커로부터 좌월 3점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렸다. 단번에 3-0 리드를 잡은 한화다.

3회까지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에게 꽁꽁 눌려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했던 NC가 4회말 1사 후 행운의 주자를 내보냈다. 김종호가 타격 도중 한화 포수 정범모가 내민 미트에 방망이가 맞으며 타격방해로 걸어나간 것. 뜻밖의 상황에 배영수가 흔들리는 틈을 타 김종호는 2루를 훔쳤고 나성범의 진루타로 3루까지 갔다. 여기서 테임즈가 팀의 첫 안타를 쳐 김종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이 테임즈의 2루 도루 후 가운데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kt전에서 시즌 15호이자 통산 300홈런을 달성한 이호준은 이틀 연속 홈런 손맛을 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8회말 NC 공격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김태군이 한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윤규진을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겼다. NC의 4-3 역전이었고, 경기는 그대로 NC의 승리로 끝났다.

배영수는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도 2개밖에 맞지 않았으나 하나가 이호준에게 맞은 투런포였고, 타격방해가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3실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하나도 없을 만큼 호투를 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해커는 1회 김태균에게 3점홈런을 허용한 이후에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올 시즌 최다 투구인 124개의 공을 던져 6안타(1홈런) 3볼넷을 내줬고 삼진은 9개나 잡아내는 역투였다. 8회말 김태군의 홈런 덕에 승리투수가 된 해커는 값진 시즌 8승(3패)을 수확했다.

4-3 리드를 잡은 후 9회초에는 임창민이 마무리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내며 세이브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