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적 열세 속에서도 선방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불운에도 패배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9경기 무패행진(5승 4무)을 이어가며 3위를 유지했다.
서울 입장에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부산의 플랫3를 깨기가 쉽지 않았다. 최 감독은 "전반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다.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아졌다"라고 담담하게 평가했다. 이어 "양 팀 모두 플랫3에 기반을 둔 경기를 해 골이 많이 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웅희의) 퇴장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얘기했다.
주심의 판정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판정 부분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절대 존중의 원칙이다. 운영의 묘가 아쉽겠지만 탓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후반 26분 중앙 수비수 이웅희의 경고누적 퇴장에도 서울이 공격의 틀을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홈 경기라 퇴장 이후에도 지키지 않고 공격적으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플랫4 전환 후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수적 열세에서도 선방했다"라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웅희의 퇴장으로 수비에 구멍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부상 중인 김진규의 복귀 시점은 이르다.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 자원이 있는데 김남춘이 될 지는 지켜봐야 안다"라고 신중하게 리그를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3경기 무패(1승 2무)를 이어간 부산 윤성효 감독은 "전반에는 분명히 뛰어난 경기였다. 그러나 후반에 서로 적극적으로 하면서 팽팽한 경기가 됐다. 결과에 대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선수 교체로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졌던 윤 감독은 "미드필드를 더 올리고 압박했는데 괜찮았다. 기회가 있었는데 (골이 터지지 않은 것은) 아쉽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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