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택형(넥센 히어로즈)이 선발 등판해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김택형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형은 5회까지 롯데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4회초 최준석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긴 했으나 3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역투했다.
김택형은 넥센이 4-1로 앞선 가운데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선두타자 김주현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공을 던지는 왼쪽 손가락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2구째를 던진 뒤 검지에 물집이 잡혔다.
넥센 벤치는 정상적인 투구가 힘들다고 판단했고 투수를 김대우로 교체하려 했다. 그러나 김대우의 교체는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규정 때문이다. 규정 제15조 나항에는 '경기 중 선발 또는 구원투수가 심판진이 인정한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등판 후 첫 타자 또는 그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출루하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를 할 수 없게 된 경우에 교체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김택형은 부상 때문에 교체를 하게 됐지만 그 다음 제15조 다항에 따라 김대우로 바로 교체를 할 수는 없었다. 다항에 따르면 이렇게 부상으로 투수교체가 될 때는 같은 유형의 투수가 올라와야 한다. 즉 우투수는 우투수로, 좌투수는 좌투수로 교체돼야 한다. 좌완 김택형을 대신해 사이드암인 김대우로 바로 교체가 될 수는 없었던 것.
이로 인해 김택형과 같은 왼손 투수인 이상민이 급하게 마운드로 올라가 김주현을 상대했다. 이상민이 김주현을 상대해 안타를 맞은 다음, 김대우는 그제서야 후속타자 짐 아두치 타석 때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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