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본격 승수 쌓기에 나선다. 최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5할의 굴레를 탈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는 15일 현재 30승30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순위는 7위지만 올 시즌 순위표에 나타나고 있는 극심한 혼전으로 인해 선두 NC와의 승차는 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6위 SK와는 반경기, 5위 한화와는 2.5경기 차다.
최근 KIA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승패 마진으로 따지면 '-2'에서 '+1'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행보다. 크게 뒤처지지도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기세 좋게 치고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파죽의 개막 6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KIA는 이후 부진에 빠지며 한때 14승18패로 승패 마진이 '-4'까지 내려가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4연승을 달리며 본전(?)을 찾았다. 이후 KIA는 잔잔한 승패 사이클을 보이며 결국 현재 승수와 패수가 같은 상황이다.
이번주는 KIA가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진표가 좋다. 주중에는 9위 LG와 원정 3연전을, 주말에는 10위 kt와 홈 3연전을 치른다. LG(3승1패)와 kt(6승)는 올 시즌 KIA가 가장 높은 상대 승률을 기록 중인 두 팀이다.
공교롭게 KIA가 개막 6연승의 기세를 올렸을 당시 맞붙었던 팀이 바로 LG와 kt였다. LG와의 개막 2연전을 쓸어담은 KIA는 SK와의 3연전에서 1승(2경기 우천취소)을 거둔 후 kt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벌어놓은 승수는 이후 KIA에게 큰 힘이 됐다.
주중 3연전을 치르는 상대 LG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6월 시작과 함께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3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KIA와의 3연전에는 류제국과 소사, 원투펀치가 출격할 예정이라 KIA로서도 쉽지 않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kt도 예전의 kt가 아니다. 최근 넥센에게 2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그에 앞서서는 팀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블랙과 마르테, 외국인 타자 2명이 동시에 뛰기 시작하면서 타선에 파괴력이 생겼다. KIA로서는 두 차례 3연전을 모두 스윕으로 장식했던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KIA는 14일 삼성과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김진우가 선발진에 가세하며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특히 그동안 '천적'으로 꼽히던 넥센-삼성과의 지난주 5연전에서 3승2패를 거두며 사기도 높아진 상태다. KIA가 '천적' 노릇을 했던 LG-kt와의 이번 6연전은 5할 언저리에서 벗어나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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