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인비(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3연패란 대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670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L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대회 최소타이를 이룬 박인비는 김세영(22)을 5타차로 따돌리고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52만5천달러(약 5억9000만원)도 받았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한 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1937∼1939년 패티 버그(미국)가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다. 2003년∼2005년에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LPGA 챔피언십을 3연패했다. 소렌스탐 이후 10년만에 박인비가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우승으로 박인비는 LPGA 통산 15승, 메이저대회 통산 6승을 기록했다. 박세리의 메이저 우승 5회 기록을 넘어섰다. 2008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정상에 선 박인비는 201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올리면서 시즌 상금랭킹도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역시 부문 1위다. 박인비의 전성기가 다시 시작된 분위기다.
한편 박인비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 1998년 5월 LPGA 챔피언십에서 박세리가 한국 선수로는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둔 이후 17년만에 2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합작했다. 1998년 이후 2015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열린 72개 메이저대회 중 약 30%의 우승을 한국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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