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슬슬 상위권 팀들을 따라잡을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시즌 9차전에서 이용규의 4안타와 정근우의 5타점 활약이 어우러지며 8-3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LG와 3연전을 1패 뒤 2연승 위닝시리즈로 끝낸 한화는 34승 29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5위에 머물렀으나 상위권과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LG는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씁쓸한 역전패로 2연패를 당했다. 9위에 머문 가운데 27승 1무 36패로 승패 차가 '-9'로 벌어졌다.
초반은 LG 페이스였다. 2회초 양석환 오지환의 연속안타와 황목치승의 번트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정성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냈다. 3회초에는 이날 처음으로 4번타자로 기용된 나성용이 솔로홈런(3호)을 날리고, 양석환의 안타와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유강남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3-0으로 달아났다.
3회말 3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초반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던 한화는 5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강경학의 우중간 안타로 1, 3루를 엮어냈다. 정근우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3으로 추격했다. 공이 홈송구 되는 사이 3루까지 달린 정근우는 LG 선발 루카스의 어이없는 보크로 편안하게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을 올렸다.
동점 추격으로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말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LG 두번째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김태완이 안타, 고동진과 허도환이 연속 몸에맞는공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이후 이용규 강경학 정근우(2타점)의 적시타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4점을 몰아냈다. 스코어는 7-3 한화의 리드로 바뀌어 있었다.
한화는 8회말에도 정근우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근우는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고, 이용규는 4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톱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한화 탈보트는 6회까지 105개의 적잖은 공을 던지면서 8안타(1홈런) 4볼넷을 내줬으나 8개의 삼진을 곁들여 3실점으로 버텨냈다. 선발 몫을 해낸 탈보트는 타선의 여전 덕에 최근 5연승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6승(3패)을 거둬들였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던 LG 루카스는 5회말 연속안타를 맞고 보크까지 범하며 동점 허용을 하고 말았다. 5이닝 7피안타 8탈삼진 3실점하고 물러난 루카스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정찬헌이 패전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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