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연출 단편 연작, 미쟝센영화제서 본다

[권혜림기자]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배우이자 단편 영화 감독으로 활약 중인 문소리의 연출작들을 상영한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장르의 상상력전(展)에서는 '디렉트-엑스레스(Direct-actress)'라는 제목으로 문소리 단편 특별 상영을 개최한다. 문소리가 연출한 두 편의 단편영화를 오는 26일과 29일 두 차례 상영하고, 26일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에서 상영될 영화는 모두 두 편이다.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상영돼 호평 받은 '여배우'(2014),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 한 차례 공개된 '여배우는 오늘도'(2014)다. 문소리가 연출, 각본, 주연을 겸한 두 편의 영화는 여배우의 삶과 애환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표현한 단편 연작이다.

'여배우'는 친구들과 북한산으로 등산을 간 배우 문소리가 우연히 제작자와 그 일행을 만나 속을 끓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두 번째 연출작 '여배우는 오늘도'는 전작보다 더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감정으로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대출을 받고 시어머니 병문안을 가고, 친정엄마 부탁으로 협찬사진을 찍고, 특별 출연을 부탁하는 감독과 PD를 만나 술을 마시고, 만취상태로 들어와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여배우의 일상을 담았다.

문소리는 "100% 진심이지만 사실은 아닌 영화"라고 말한 만큼, 두 편의 영화는 실제 여배우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한 진솔한 유머와 여배우를 향한 편견을 깨는 소소한 재미를 담았다.

미쟝센단편영화제 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의 수익금은 월드비전의 사랑의 도시락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린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단편 영화의 의미와 다채로운 즐거움을 소개하기 위한 초청 프로그램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문소리 단편 특별상영과 더불어 류승완 단편 특별전도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