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롤러코스터는 결국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NC는 올 시즌 유독 연승과 연패를 자주 반복한다. 하지만 연패는 최소화, 연승은 길게 이어가며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롤러코스터같은 행보라 할 수 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 10일 SK와의 경기에서 7-2 완승을 거둔 NC는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앞서 당했던 4연패를 고스란히 지워버린 것. 34승1무23패를 기록한 NC는 2위 삼성(35승24패)을 승차없이 승률에서 따돌렸다.
두산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연패로 올 시즌을 시작한 NC다. 그러나 다음 경기부터 승리하기 시작하더니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 6승2패로 단독 선두를 처음 경험했다. 시즌 초반이었지만 NC의 예상 밖 선전이었다.
4월 중순부터는 NC에 최대 위기가 닥쳤다. 3연패, 5연패, 2연패를 차례로 당하며 9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1군리그 진입 3년째가 되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줄어든 것, 암 투병 중인 원종현의 이탈로 인한 불펜의 한계 등 NC의 현주소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NC는 5월부터 기막힌 반전을 이뤄냈다. 5월 초 5연승과 3연승을 맛보더니 5월20일 kt전부터 5월28일 두산전까지는 창단 후 최다인 8연승을 질주한 것.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던 NC는 2연승으로 5월을 마무리, 5월 성적 20승1무5패를 기록했다. 월간 20승은 2009년 8월 KIA와 함께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이었다.
연승 후유증 때문이었을까. 6월 들어 NC는 다시 연패에 빠졌다. 9위 LG와의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는 등 충격의 4연패를 당한 것. 하지만 곧바로 4연승을 질주하며 연패의 아픔을 씻어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발빠른 행보도 보이고 있다. NC는 지난 5일 부진에 빠진 투수 찰리를 웨이버로 공시한 뒤 10일 재크 스튜어트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스튜어트가 합류하면 NC의 최대 고민인 선발진에 대한 개선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NC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다보니 아무래도 쉽게 분위기를 타는 경향이 있다.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행보의 이유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도 결국엔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은 NC가 1군 진입 3번째 시즌을 맞아 어느새 정상을 넘보는 팀으로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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