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전날 1군 복귀 무대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두산 베어스 좌완 이현승이 당분간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현승은 당분간 불펜으로 나온다. 마무리 노경은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의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당초 이현승은 부상으로 이탈한 더스틴 니퍼트 대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허약한 두산의 불펜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이 조치했다.
확실한 필승조가 부재한 현실에서 박빙의 리드를 잡은 7회 또는 8회에 등판, 리드를 유지한 뒤 9회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역할이다.
시즌 개막 직전 시범경기서 타구에 왼손을 맞아 손가락 미세골절상을 입은 이현승은 2달 여의 재활 끝에 전날 1군 경기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9일 잠실 LG전 8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공 12개를 던지며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김 감독은 니퍼트의 빈 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투수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그는 "한용덕 투수코치와 상의해 대안을 결정하겠다. 2군에서 새 인물이 올라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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