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필의 역전 만루홈런과 마운드 물량 공세로 넥센을 제압했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7차전에서 7-4로 이겼다. 필의 만루홈런 한 방이 결정타가 됐다. 이날 승리로 KIA는 28승 28패로 승률 5할을 다시 맞추며 8위에서 롯데(29승 29패)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투수교체가 화근이 돼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32승 1무 26패가 됐고 4위 자리는 유지했다.
넥센이 2회초 박병호의 솔로포(17호)로 선취점을 낸 다음 3, 4회에도 1점씩 뽑아내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IA가 4회말 찬스에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가 4회 들어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넷 3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김주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얻어 KIA가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만루 위기가 이어지자 넥센 벤치는 한현희를 강판시키고 김대우를 긴급 구원 등판시켰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패인이 됐다. 필이 곧바로 김대우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5-3 역전에 성공한 것. 필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넥센은 7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5-4로 쫓긴 KIA는 8회말 상대 실책으로 쐐기 점수를 올렸다. 2사 만루에서 필이 친 땅볼 타구를 넥센 2루수 김민성이 잡다가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KIA 선발 험버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으며 3실점하고도 필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시즌 3승(2패)째. 험버가 물러난 이후 KIA 마운드는 김진우 김병헌 김태영 심동섭 윤석민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9회 1이닝을 마무리한 윤석민은 세이브를 하나 추가했다.
넥센 한현희는 3.2이닝 4피안타 4실점했는데 사사구를 5개 내준 것이 조기 강판의 원인이 되면서 구원 도움도 받지 못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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