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 이적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영권(25,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영국 선덜랜드 지역지 크로니클 라이브는 9일(한국시간) "수비수 보강을 원하고 있는 선덜랜드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료는 정확하지 않지만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로 추정된다.
선덜랜드의 관심 표명으로 김영권을 원하는 팀은 4개로 늘었다. 선덜랜드는 물론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 사우스햄턴(이상 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김영권을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권이 내년 6월 월 광저우와 계약이 만료된다는 점이 이적 시장에서는 호재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은 김영권은 자유롭게 유럽에서 뛸 수 있다. 광저우가 이적료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영권을 풀어줘야 한다. 광저우와는 재계약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김동진(무앙통 유나이티드), 이호(전북 현대) 등과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함께 생활하는 등 한국축구에 정통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크로니클 라이브는 한국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아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향상 충분히 김영권을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2011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임대 영입하는 등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일단 김영권 측은 편안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김영권 측 관계자는 "거론된 팀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온 적은 없다. 그렇지만 김영권도 유럽행을 원하고 있다.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이적이 가능하다"라며 유럽에서 뛰게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영권은 2011년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이적해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양아들로 불리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실력을 쌓아왔다. 올해는 부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 최근에는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경질되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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