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상대는 천적 관계가 형성된 NC 다이노스였다.
LG는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8차전에서 선발 류제국의 역투와 오지환의 홈런 등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3연전 싹쓸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면서 NC전 6연승(1무 1패)의 강세도 이어갔다. 9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으나 24승 1무 30패가 되면서 하위권 탈출 분위기를 탔다.
NC는 류제국의 호투에 막혀 무기력한 공격을 보인 끝에 3연패에 빠졌다. 30승 1무 22패가 된 NC는 3위는 유지했다.
류제국의 호투가 스윕 승리를 완성했다. 류제국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2안타 3볼넷만 내주고 1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요리한 류제국은 2회말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절묘한 2루 견제구로 테임즈를 아웃시켜 첫 고비를 스스로 넘겼다. 3회 볼넷 1개, 4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별다른 위기 상황을 맞지 않앗고 5, 6회는 연속 삼자범퇴.
류제국으로서 아쉬웠던 점은 테임즈에 밀렸다는 것. 2개의 안타를 내준 데 이어 7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 볼넷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테임즈가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폭투로 공이 빠져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호준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된 다음 이종욱의 2루 땅볼 때 테임즈가 홈인했다. 안타 없이 한 점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류제국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LG 타선은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2회초 채은성이 친 좌전 안타를 NC 좌익수 김종호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려다 뒤로 빠트려 3루타가 된 것이 LG의 기세를 올려줬다. 양석환의 적시타가 나와 선취점을 냈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황목치승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았다.
5회초에는 오지환이 NC 선발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뜨려 한 점을 추가했다. 6회초 문선재의 안타와 도루 등으로 잡은 2사 3루에서는 대타 정성훈 카드가 성공했다. 정성훈은 좌전 적시타로 문선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얻었다.
류제국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 내용으로 지난 5월 17일 SK전 시즌 첫 승 이후 두번째 승리투가 됐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마무리에 성공한 봉중근은 시즌 6세이브와 함께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15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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