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직전 등판에서 최악의 수모를 당한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악몽을 씻기 위해 다시 나선다.
니퍼트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시즌 9번째 선발등판한다. 이 경기가 남다른 이유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서 시즌 최악의 투구에 그쳤기 때문. 당시 니퍼트는 달아오른 NC 타선의 방망이에 완전히 녹다운 당했다. 5.2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6자책)하며 시즌 2패(3승) 째를 당했다.
니퍼트가 한 경기에서 7실점 이상 내준 건 지난 2011년 한국 무대를 밟은 뒤 지난해까지 3차례 있었다. 모두 넥센 한 팀에게만 허용한 기록이다. 2013년 5월2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5.1이닝 9피안타 7실점) 같은해 5월31일 잠실 넥센전(6이닝 10피안타 8실점), 지난해 6월7일 목동 넥센전(6이닝 10피안타 7실점)이었다.
올 시즌 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던 터여서 NC전 부진의 충격파가 작지 않았다. NC전 이전까지 니퍼트는 최근 4경기서 26.2이닝 동안 26피안타 8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펼쳤다. 21일 잠실 삼성전서 패전투수가 되긴 했어도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제 몫을 해준 바 있다.
따라서 2일 KIA전에 나서는 그의 투구에 시선이 쏠리는 건 자연스럽다. 니퍼트는 올 시즌 KIA와의 경기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통산 13경기(선발 12경기)에 나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70이닝 동안 안타 65개(홈런 6개)를 허용하고 35실점(33자책)했다.
kt 위즈와 지난 주말 수원 3연전서 싹쓸이 승리한 두산은 내친김에 4연승을 노리고 있다. 니퍼트가 개인적인 치욕을 씻는 것은 물론 팀의 상승세까지 뒷받침할지 두고 볼 일이다.
KIA 타선에선 김주찬과 이범호가 요주의 인물이다. 김주찬은 상대 타율 4할1푼7리 1홈런 3타점, 이범호도 타율 3할6푼4리 5타점으로 무척 강했다.
니퍼트에 맞서 KIA는 선발로 베테랑 우완 서재응을 내세운다. 올 시즌 3승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한 서재응은 통산 두산전 28경기(선발 22경기)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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