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깔끔한 투구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우규민은 27일 잠실 kt 위즈전에 시즌 3번째 선발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90개에 탈삼진 7개. LG가 8-1로 승리하면서 우규민은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14일 잠실 NC전서 5.1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일주일만인 21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지만 역시 승리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6일만의 등판인 이날 kt를 상대로 마침내 마수걸이 승리의 기쁨을 한껏 누릴 수 있었다.
우규민다운 투구였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제구를 앞세워 kt 타선의 예봉을 번번히 피해갔다. 2회초 선두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장성우에게 좌측 2루타, 이지찬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1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심우준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막은 뒤 쾌투를 이어갔다.
3회 안타 1개, 4회 안타 2개를 내줬지만 그 때마다 절묘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억제했다. LG가 3회말 시원한 장타 3방으로 4점을 얻어주자 그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졌다. 5회와 6회 마저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7회부터 등판한 임정우, 신재웅, 신승현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 합작하면서 우규민은 첫 승의 단 맛을 맛봤다.
홈 관중들의 연호 속에 '데일리 스타'로 선정된 그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해 기쁘다. 많은 이닝을 던져서 중간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오늘을 계기로 팀이 많은 승리를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상문 LG 감독은 "선발 우규민이 노련하게 잘 던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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