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은 드라마도, 배우도 아닌 예능 PD가 수상하는 이변이 일었다. '삼시세끼' 열풍의 주역인 나영석 PD가 제 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품었다.
지난해 수상자인 전지현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대상은 나영석 PD가 수상했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 시리즈와 '삼시세끼' 등을 연이어 히트 시켰다.
나영석 PD는 "뜬금 없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삼시세끼' 덕분이다. 만재도에서 요리한다고 고생한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에게 감사하다. 내일 정선 촬영 가는데, tvN 공무원 서진이형 물빠질 때까지 쭉 함께 하고 싶다. 택연과 광규형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상도 감사하지만 시청률이 더 감사하다. 박신혜 2탄 아직 남았다. 2탄은 1탄보다 더 재미있다. '프로듀사' 보다가 중간에 루즈한 부분 보이면 바로 tvN 돌려주면 박신혜 나오니 많은 감사 드린다"라며 드라마 홍보를 잊지 않는 재치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장 쟁쟁한 후보를 자랑했던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미생'의 이성민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마마'의 송윤아가 차지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성민은 "TV로만 보다가 시상식 처음 와본다. 좋은 작품을 하다보니 좋은 상도 받는다. 김원석이라는 사람이 있다. '미생'을 연출한 사람인데, 작년 촬영 기간 동안 지구에서 가장 잠을 자지 않은 사람일 거다.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 직원들과 모든 정규직, 비정규직 사원들, 같이 했던 임원들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마마'의 송윤아가 수상했다. 송윤아는 "꽤 오랜 시간 공백이 있었고, 그 공백을 마치게 해준 작품이 '마마'였다. 늘 하던 작품 중 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그런 의미의 남다른 작품이었다. '마마'는 내게 너무 많은 선물을 가져다줬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이날 드라마 '미생'은 최다 수상인 3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속 장그래로 분했던 임시완이 남자 신인연기상을, 김원석 PD가 연출상을 수상했다.
TV부문과 영화 부문 인기상에는 크리스탈과 이종석, 이민호, 박신혜 등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와 박신혜는 한류스타상인 아이치이 스타상을 수상, '대세' 배우의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케이블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tvN '삼시세끼' 시리즈의 나영석 PD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주요 부문 상이 케이블 드라마와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이들에게 돌아간 것.
JTBC '비정상회담'은 MBC '무한도전'과 tvN '삼시세끼' 등 강력한 후보를 제치고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다. TV부문 남자 예능상은 '비정상회담'과 '나혼자산다'를 진행하고 있는 전현무가 수상했으며, 여자 예능상은 '코미디 빅리그' '룸메이트2'의 이국주가 수상했다.
전현무는 "연예인 된지 3년 됐다. 신동엽처럼 되고 싶어 KBS 박차고 나와서 열심히 했다. 3년 동안 신동엽은 못 됐지만 전현무는 됐다. KBS 동료들이 3년 뒤 돌아올 때는 멋지게 돌아오라고 했는데, 상패 들고 멋지게 KBS에 복귀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국주는 "이렇게 큰 무대에 서는 게 아직 너무 어색하다"라며 "절 보고 꿈꾸고 있을 개그우먼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TV 부문 수상작(자) 명단.
▲대상='삼시세끼' 나영석 PD ▲작품상='풍문으로 들었소' ▲연출상='미생' 김원석 PD ▲극본상='펀치' 박경수 작가▲최우수연기상='미생' 이성민, '마마' 송윤아 ▲신인연기상='미생' 임시완, '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 ▲예능상=전현무, 이국주 ▲예능 작품상=JTBC '비정상회담' ▲교양 작품상=KBS '요리인류'▲드라마 작품상 ▲LF인기상=크리스탈 이종석 이민호 박신혜 ▲아이치이 스타상=이민호 박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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