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동반 결장으로 우려를 낳았던 일본 프로야구의 '한류 듀오' 이대호(33, 소프트뱅크)와 오승환(33, 한신)이 함께 그라운드로 돌아올 전망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6일 이대호와 오승환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대호는 허리 통증이 아직 남아 있지만 출전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고, 오승환의 경우 한신 투수코치가 상태가 호전됐을을 알렸다.
두 선수의 이상 조짐은 지난 22일 동시에 나타났다. 이대호는 니혼햄전에 선발 출전해 2타석만 나선 후 5회말 대수비로 교체됐고, 오승환은 요코하마와의 경기 9회말 5-5로 맞선 긴박한 상황에서도 등판하지 않았다.
23일에는 두 선수의 이상이 확실히 드러났다. 이대호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결장하며 경기장에도 나타나지 않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승환은 한신이 9회말 2-1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더니 연장 10회말 4-2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베일에 싸여 있던 오승환의 결장 이유는 다음날 일본 언론에 의해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드러났다. 다행히 팔꿈치나 어깨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대호는 허리 통증으로 24일 경기에도 빠지며 이틀 연속 결장했다.
인터리그(교류전)가 시작되는 26일부터는 두 선수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주니치와, 한신은 라쿠텐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산케이스포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는 구도 기미야스 감독에게 "다소 허리 통증이 남아 있지만 경기에 나서는 것이 프로"라며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오승환은 한신의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가 "괜찮다"며 몸상태를 대신 알렸다.
이대호의 경우 변수가 있다. 26일 주니치와의 인터리그 경기가 지명타자제도 없이 펼쳐지는 것. 이대호가 출전하기 위해서는 1루수로 나서야 되는데 1루 수비는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간다. 대타로 출전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1루수 선발 출전은 상태를 지켜본 후 결정될 전망이다.
오승환 역시 몸상태를 살핀 뒤 경기 출전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복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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