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전날 경기와 비슷했다. 다만 승패와 경기 내용이 뒤바뀌었을 뿐이다.
롯데가 23일 사직 LG전에서 19-11로 크게 이겼다. 오승택의 3연타석포 등 홈런이 7방이나 터져나왔고 21안타를 몰아친 끝에 거둔 승리였다.
바로 전날 경기에서는 LG가 21안타를 몰아치며 20점이나 뽑아내 롯데에 20-12로 승리를 거뒀다. 난타전 끝에 서로 두자릿수 점수를 내며 비교적 큰 점수 차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를 이틀 연속 펼친 두 팀이다.
무엇보다 롯데의 홈런포 폭발이 눈에 띈 경기였다. 0-1로 뒤지던 3회말 롯데는 대거 7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반격의 시작이 손아섭의 동점 솔로포였다. 이어 강민호가 역전 3점포를 터뜨렸고, 오승택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보탰다.
롯데는 4회말에도 최준석의 솔로포와 오승택의 투런 등 홈런 두 방을 앞세워 5점을 몰아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말에는 오승택이 3연타석 홈런이 된 투런홈런까지 보탰다.
허벅지 부상으로 오승택에게 3루를 맡기고 선발 명단에서 빠진 황재균도 7회말 대타로 나와 투런포를 쏘며 홈런포 대열에 가세했다.
LG도 17안타나 치며 11점을 냈으나 홈런이 이병규(7번)의 6회초 솔로홈런 한 방에 그치며 장타력에서 롯데에 밀렸다.
이런 난타전을 부른 것은 LG 선발 류제국과 롯데 불펜진의 부진한 피칭이 원인이 됐다. 류제국은 3.1이닝 동안 홈런을 4개나 맞는 등 11피안타 9실점하는 실망스런 피칭 내용을 보이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을 8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호투한 린드블럼은 타선의 열렬한 지원 속에 시즌 6승(2패)을 거둬들였다. 롯데로서 아쉬웠던 것은 넉넉한 점수 차 속에 경기 후반 등판한 불펜진이 줄줄이 실점했다는 것. 강영식 허준혁 이정민 이명우는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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