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양현종이 눈부신 피칭을 했고, 필의 2루타 한 방이 KIA에 승리를 안겼다.
KIA는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1-0으로 힘겹지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8회말 필이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내 거둔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명 투수전이라 할 수 있었다. 양현종도 잘 던졌지만 삼성 선발 차우찬 역시 눈부신 피칭으로 무실점 역투했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7이닝을 던져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0-0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양 팀 모두 상대 선발투수의 역투에 눌려 쉽사리 점수를 내지 못했다.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득점타를 때려내기가 쉽지 않았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삼성이 선발 차우찬을 내리고 8회말 심창민으로 마운드를 교체한 다음에 깨졌다. KIA는 1사 후 박준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고, 심창민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주찬이 삼진으로 물러나 투아웃이 됐지만 KIA에는 경기 막판 찬스에서 유난히 강한 필이 있었다. 필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심창민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귀중한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양현종이 8회까지 던진 공은 무려 134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7안타 1볼넷을 내주고도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낸 것이 8회말 필의 결승타를 불렀다고 할 수 있다. 양현종은 값진 시즌 4승을 따냈다.
1-0 리드를 잡자 9회초에는 마무리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간단히 요리하며 그대로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두 팀 다 깔끔한 승부를 펼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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