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 마운드의 '영건' 중 한 명인 주권이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23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최원재를 퓨처스(2군)리그로 보내고 대신 주권을 1군에 등록했다. 주권은 청주고 재학 시절 kt로부터 우선지명을 받았다.
조범현 kt 감독은 일찌감치 주권을 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홍성무, 그리고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박세웅과 함께 기대주로 꼽혔다.
주권의 프로 데뷔는 예상보다 뒤로 미뤄졌다. 어깨와 팔에 통증을 있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쉬는 게 더 낫다'고 했고 주권은 지난 2월 일본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다. 이후 필리핀에서 재활을 진행했다.
그런데 발목에 또 문제가 생겼다. 러닝 도중 발목을 접질러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
주권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22일) 저녁 1군 합류 통보를 받았다"며 "운동을 끝내고 쉬면서 피자를 먹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해 조금 놀랐다"고 웃었다.
주권은 "이번 달은 못올라올 줄 알았다"며 "퓨처스리그에서 적어도 2경기는 더 던지게 될 줄 알았는데 어쨌든 1군에 올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권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지금까지 4경기(2경기 선발등판)에 나왔다. 승패 없이 12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6.75를 기록했다.
그는 "kt에 입단 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며 "막상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져보니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다르더라"고 했다. 고교시절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부분은 스트라이크존이다. 주권은 "획실히 고교 때와 견줘 좁다"며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주권은 "(박)세웅이 형이 팀을 옮기는 바람에 내게 기회가 생긴 것 같다"며 "이를 잘 살려야 하는데 조금 부담이 된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르게 되면 자신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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