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어깨 수술을 마친 류현진에 대해 소속팀 LA 다저스는 무척 안도하고 있다.
비록 류현진의 상태가 가급적 가급적 피하고 싶었던 '어깨관절 와순 파열'로 드러났지만 성공적인 수술 덕에 다음 시즌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존 채퍼 홍보팀 매니저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이 21일 오전(미 서부시간)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왼쪽 어깨의 와순이 파열된 부분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로 잘 진행됐으며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에는 다시 투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This morning in Los Angeles, Dodger pitcher Hyun-Jin Ryu had surgery performed by Dr. Neal ElAttrache to repair a labral tear in his left shoulder. The procedure went as well as could be anticipated and he is expected to be ready to pitch by Spring Training next year)"고 전했다.
MRI에도 잡히지 않은 통증의 원인은 결국 '와순 파열'로 드러났다. 당초 류현진이 어깨에 칼을 대기 전 4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됐었다. 부상의 근원지가 관절와순일 경우 '후방염증' '마모' '손상'의 3단계로 분류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관절와순 손상(파열)으로 나타나 관절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했다. 빠르면 한 달 뒤부터 훈련을 시작할 수 있으며 몇개월 뒤에는 투구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저스가 기대하는 대로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에는 정상적인 몸상태로 다시 합류할 수 있다.
만약 부상 부위가 관절와순이 아닌 회전근 파열로 나타났다면 류현진으로선 최악의 결과가 될 뻔했다. 이 경우 재활기간 2∼3년에 재활 성공 가능성도 극히 낮아 사실상 투수로서 생명이 끝날 위험에 직면하게 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MRI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류현진의 어깨는 손상 정도가 극히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재활만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다시 예전의 '괴물급' 투구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로 수술이 잘 됐다"고 표현한 것에서 구단의 밝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또한 수술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내가 아는 한도에선 수술이 무척 잘 됐다. (메디컬 담당 부사장인) 스탠 콘티와 얘기해봤는데 결과가 무척 긍정적이라고 한다"며 "류현진에겐 매우 좋은 결과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류현진이 내년 스프링캠프 개막에 맞춰 합류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비록 시즌아웃됐지만 그의 계약은 다저스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이 매체의 맷 스나이더 기자는 "6년 3천600만달러 계약의 3년째를 맞은 류현진은 이미 앞선 2년간 다저스에 최대한의 가치를 안겨줬다"며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에는 정상적으로 합류가 가능하다니 연평균 600만달러에 3년 더 던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요즘은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선발투수도 600만달러보다는 훨씬 많이 번다"며 "6년간 부상 없이 계속 뛰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돈을 통째로 날리는 것(먹튀)과는 비교도 안 된는 수준"이라고 썼다. 다저스가 충분히 '감수할 만한' 손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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