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로 이적한 후에도 계속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박세웅이 1회도 마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박세웅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0.2이닝만 던지고 3실점한 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홈런 1개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다.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문제였다. 김원섭을 중견수 뜬공,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하지만 KIA 3번타자 김주찬에게 2구째 던진 공이 좌중훨 솔로홈런으로 연결돼 선제점을 내줬다.
홈런을 맞고 흔들린 박세웅은 곧이어 필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더니 최희섭 이범호를 연속 볼넷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홍구를 상대해서는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고도 제구가 안돼 3구째가 가운데로 몰리며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았고, 박준태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3번째 실점을 했다.
2사 후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잡고 실점이 계속되자 롯데 이종운 감독도 더는 두고보지 못하고 이정민으로 교체했다. 구원 등판한 이정민이 강한울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친 것이 롯데나 박세웅에게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로써 박세웅은 시즌 10번째 등판(선발로는 9번째)에서 또 다시 승리투수 도전에 실패했다. 지금까지 박세웅은 승리 없이 5패만 안고 있다.
0.2이닝만 던지고 강판된 것은 선발로서는 최단 투구이닝. 앞선 등판이었던 15일 친정팀 kt전에서 2.1이닝 5실점(4자책)한 것이 이전까지 선발로 가장 짧게 던진 경기였다. 박세웅은 kt 마운드를 이끌 유망주로 꼽혔으나 지난 2일 롯데와 kt의 4대5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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