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의 복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경기에서 2-3로 패배했다. 패한 수원은 오는 26일 원정 2차전에서 2-0 이상으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1-0으로 이기더라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가시와가 8강에 진출한다.
2013년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가시와에 2-6으로 완패했던 수원은 복수를 꿈꾸며 경기를 시작했다. 출발도 좋았다. 전반 1분 정대세가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낮게 연결한 볼을 염기훈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듯했지만 가시와는 영리했다. 11분 수원 중앙 수비 사이가 한 번에 뚫렸다. 레안드로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침투 패스를 한 것을 바라다 아키미가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양상민과 염기훈의 슈팅이 연이어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했고 29분 가시와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레안드로가 양상민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가 차 넣으며 수원은 1-2로 역전 리드를 내줬다.
전반을 열세로 끝낸 수원은 후반 10분 측면 수비가 뚫리며 레안드로에게 추가 실점했다.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점수 차가 됐다. 그래도 13분 염기훈의 측면 크로스를 정대세가 헤딩해 골망을 흔들며 1점차로 좁혀 희망을 키웠다.
서정원 감독은 15분 권창훈, 27분 카이오를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전방에서 헤딩으로 떨어트린 볼을 공격 2선이 슈팅하거나 세트피스 시 헤딩 등 힘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도였다. 카이오가 수비와의 볼 경합에서 이겨 패스를 하는 등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있다.
갈수록 지친 수원은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가로지르기를 시도했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애타는 시간만 흘렀고 결국 수원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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