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위로 올라섰다.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SK는 23승 15패를 기록, 승률 6할5리로 삼성(24승 16패 승률 6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20승 20패로 아슬아슬한 5할 승률을 이어갔다.
SK가 '복수'에 성공했다. SK는 지난 4월 24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첫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채병용과 김광현, 켈리가 선발 출격했으나,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SK를 지휘했던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에 당한 3연패라 충격은 더 컸다.
그리고 SK는 두 번째 만난 한화를 상대로 1차전을 이김으로써 3연패를 마감, 자존심을 조금은 회복했다.
SK가 선제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이명기가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재상이 유먼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한화가 곧바로 쫓아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진행이 SK 선발 밴와트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141㎞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최진행의 시즌 9호 홈런으로 1-2로 따라붙었다.
SK가 4회 2점을 더해 달아났다. 김성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나주환이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이명기가 우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더했다. 점수는 4-1로 벌어졌다.
한화는 수비 불안으로 점수를 헌납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6회말 2사 후 나주환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한화 투수가 마일영으로 교체됐고, 나주환이 이명기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2사 2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명기의 타구를 유격수 권용관이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으로 살려줬다.
이명기도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고, 박재상의 타구를 또 다시 권용관이 뒤로 흘리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7회초 김경언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SK도 7회말 곧바로 1점을 되갚았다. 브라운의 몸에 맞는 볼과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7-2로 앞섰다.
몰라보게 끈질겨진 한화는 끝까지 SK를 괴롭혔다. 8회초 1사 3루에서 이용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득점째를 올린 한화는 9회초에도 아껴뒀던 김태균 대타 카드를 꺼내 두 점을 더 따라붙었다. 김태균은 1사 2, 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서 바뀐 투수 윤길현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한화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윤길현이 대타 김회성과 허도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밴와트는 6.1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거뒀다. 우측 정강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밴와트가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넘기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9개의 탈삼진 역시 시즌 최다 기록이다.
한화 선발로 나선 유먼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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