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성근 감독이 한화 이글스를 이끌고 인천을 찾는다. SK 와이번스는 '복수혈전'을 노린다.
한화와 SK는 19일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첫 만남이었던 4월 24일부터 대전에서 열린 3연전에서는 한화가 3전 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와 SK의 두 번째 매치는 김성근 감독의 인천 방문으로 더욱 관심이 뜨겁다. 김 감독은 지난 2011년 8월 18일 SK 사령탑 자리를 떠난 뒤 처음으로 문학구장에 선다. 이제 김 감독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원정팀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휘한다.
올 시즌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 감독은 옛 제자들과의 첫 맞대결에서 완승을 일궈냈다. 대전경기 당시 한화는 SK를 상대로 시즌 첫 스윕을 거뒀다. 한화의 3연전 스윕은 2013년 4월 16∼18일 대전 NC전 이후 무려 738일 만이었다. SK를 누르고 5할 승률을 넘긴 한화는 이후 크게 무너지는 일 없이 5할대 승률을 사수해왔다.
김용희 감독이 안정되게 팀을 지휘하고 있는 SK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첫 만남에서 3연패를 당해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한화전 3연패 이후 SK 선수단뿐 아니라 구단 내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한화와의 두 번째 3연전을 앞두고 구단 고위층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한화를 잡아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최근 분위기는 SK가 3승 2패로 조금 더 좋은 편이다. 2군에서 돌아온 밴와트를 시작으로 김광현과 켈리로 이어지는 1∼3 선발진을 이번 한화전에 모두 가동한다. 최정이 부상과 함께 최근 3경기 무안타로 컨디션이 떨어졌지만, 외국인 타자 브라운이 4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뒤를 받치는 이재원과 박정권도 건재하다.
한화는 지난주 삼성과 넥센을 만나 3승 3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였던 17일 대전 넥센전에서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아 연장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승을 거둬 분위기는 살아났다. 1승 3패 평균자책점 4.78로 부진한 유먼이 19일 선발 마운드에 올라 선봉에 선다.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이틀 동안 휴식을 취했던 박정진이 17일 넥센전에서 28구를 던졌고, 권혁 역시 이틀 휴식 후 이날 40구를 던졌다. 한화가 자랑하는 필승조는 이번 SK에도 풀가동될 전망이다.
한화는 SK전이 상위팀과의 연전 마지막 고비다. SK를 만난 뒤에는 주말 수원에서 kt와 3연전을 치른다. 연패 없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중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1위 두산에 반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하고 있는 SK는 선두권으로 올라설 기회다. 한화전 3연패를 설욕한다면 순위 상승도 따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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