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2)이 수원 삼성을 또 구했다.
수원은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터져나온 염기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1위 전북 현대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2위를 유지했다. 제주는 올 시즌 원정 경기 무승(2무 4패)을 6경기로 늘리며 육지 징크스를 이어갔다.
지난 13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혈전을 벌여 3-4로 패했던 수원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선발진을 대거 물갈이하며 완급을 조절했다. 제주 역시 일부 주전 선수들을 바꿔 나섰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8분 수원 고차원이 날린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9분 염기훈의 프리킥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제주는 45분 로페즈의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수원이 기다리던 골맛을 봤다. 11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왼발로 낮게 감아 킥을 시도했고, 볼은 골지역 중앙애서 한 번 튕긴 뒤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기가 살아난 수원은 28분 정대세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으나 제주의 역습에 애를 먹기도 했다. 37분 박수창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하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과 몸을 던진 수비로 결국 수원이 무실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1~9라운드 매경기 실점했던 수원은 10~11라운드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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