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대졸 신인 박지규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팀도 봉중근도 살렸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열전을 벌인 끝에 0-0 으로 비겼다. 언뜻 헛심을 뺀 것으로 보이지만 LG로서는 거의 질 뻔한 경기를 무승부로 막아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일전이었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낸 것은 신인 박지규였다. 박지규는 지난 10일 수원 kt전에서도 역전 결승 3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방망이로 한 차례 팀을 구해냈던 박지규는 이날 글러브로 또 한 번 팀을 살렸다.
0-0으로 팽팽하게 흐르던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10회초 NC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태군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민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것. 김성욱이 2루수 병살타를 때리며 2사 3루가 됐지만 NC는 나성범이 안타성 타구를 날리며 고대하던 선취점을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다.
나성범의 타구는 2루 베이스와 2루수를 꿰뚫으며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 박지규가 전력질주, 다이빙을 하며 타구를 글러브 안으로 넣었다. 박지규는 그라운드에 엎드린 채 글러브를 낀 왼손을 들어보였다. 아웃과 이닝 종료를 알리는 신호였다.
박지규의 호수비로 실점없이 이닝을 넘긴 LG는 끝내 승리를 손에 넣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패수를 추가하지는 않았다. 아직 최근 2연승의 기세도 살아있다.
특히 박지규의 수비는 최근 구위가 살아나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봉중근을 패전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박지규의 수비로 실점을 막은 봉중근은 11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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