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소사가 위력적인 투구로 타선의 아쉬움을 극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소사가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준 덕분이었다. 이날 소사는 최고 156㎞에 이르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NC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LG 타선도 오랜만에 초반부터 신바람을 내는 듯했다. 1회초 NC에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1회말 정성훈의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손주인의 2루타, 이병규(7번)의 적시 3루타, 한나한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것. 하지만 이후 공격이 답답했다.
1회말에도 추가점을 낼 수 있었다. 한나한의 적시타로 NC 선발 찰리가 강판한 상황에서 이진영까지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박지규가 삼진, 최경철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부터 NC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2회말 공격도 아쉬웠다. 1사 후 정성훈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잡았지만 손주인이 삼진, 박용택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5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한나한이 삼진을 당했다.
소사의 호투 속에 가까스로 3-1의 리드를 지켜나가던 LG는 6회말 드디어 추가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시원한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닌 NC 내야진의 실책으로 낸 점수였다.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의 땅볼을 NC 3루수 지석훈이 놓친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때 2루 주자 오지환까지 홈을 노리다 3루와 홈 사이에서 횡사한 것도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어렵사리 4-1로 점수 차를 벌린 LG는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박용택의 안타, 이병규(7번)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것. 하지만 대타 이병규(9번)의 병살타와 이진영의 포수 파울플라이로 득점에 실패, 답답한 공격을 계속했다.
그래도 소사는 꿋꿋이 호투를 계속했다. 8회초까지 NC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자 LG 타선도 8회말 1사 1,2루에서 안익훈의 2타점 3루타로 6-1을 만들었다. 소사가 굳건히 마운드를 지켜준 덕분에 만들어진 추가점이라 할 수 있다.
리드 폭을 벌린 LG는 9회초 정찬헌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정찬헌이 1점을 내줬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LG의 6-2 승리. LG 타선은 1회말 뜨겁게 타오른 뒤 차갑게 식었지만, 소사의 위력투가 팀 승리를 이끌며 타선의 아쉬움까지 씻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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