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유해진이 '삼시세끼' 이후 얻은 인기의 공을 차승원, 나영석 PD에게 돌렸다.
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극비수사'(감독 곽경택, 제작 제이콘컴퍼니)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과 배우 김윤석, 유해진이 참석했다.
영화는 1978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괴사건을 그린다.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는 형사와 도사의 33일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산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김윤석이 형사 공길용 역을, 유해진이 무속인 김중산 역을 맡았다.
이날 유해진은 tvN '삼시세끼' 만재도 편을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것에 대해 "차승원, 나영석 PD와 편하게 있어서 그렇게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출연 이후 유해진은 CF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은 물론, 소박하면서도 선량한 매력으로 여성 팬들의 큰 관심을 샀다.
그런가 하면 유해진은 MC 박경림이 자신의 패션을 칭찬하자 동료 김윤석의 패션 센스를 지적해 폭소를 자아냈다. 복숭아뼈가 보이도록 슬립온을 신고 검정 슬랙스를 입은 그는 구두 안에 검정 양말을 신은 김윤석을 가리켜 "저 양말을 보며 되게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복숭아뼈가 보여야 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에 김윤석은 "솔직히 말하면 양말을 벗는게 대세라길래 오늘 갈등을 했었다"며 "협찬 구두에 발 냄새를 나게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앞에 책상이 있을 줄 알았다"고 고백해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책상이 있든 없든 준비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장난스레 지적해 두 사람의 남다른 친분을 짐작케 했다.
또한 유해진은 실존 인물인 무속인 김중산을 연기한 것에 대해 "부담이었다"며 "부산 세트에서 촬영하는데 김중산 선생님의 따님 두 분이 찾아오셨다. 그 분들은 기억이 안날 어릴 적 이야기인데 이 분들에게도 '아버님이 저랬었구나'라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 아니겠나. 그 분들에게도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중산 선생님에게 폐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바깥에서 따님이 저를 보고 울먹울먹하시더라. 그 분은 저보다 훨씬 미남이신데 '아버지가 젊었을 때 이런 모습이었겠거니' 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비수사'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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