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4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는 10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1리에서 2할9푼5리까지 크게 올랐고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에선 니혼햄의 나카타 쇼와 10개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난 6일 지바 롯데전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홈런이다. 연속 안타는 지난달 29일 니혼햄전 이후 10경기째. 지난해 144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올 시즌 35경기만에 10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거포 본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1, 2루에서 이대호는 상대 선발 도무라 겐지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내 만루 찬스를 엮어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여기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0으로 앞서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안타를 신고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도무라의 2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번에도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기다리던 한 방이 나왔다. 1사 1,2루에서 도무라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킨 것. 소프트뱅크에 6-0의 리드를 안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5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마쓰다 노부히로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고, 7회말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라쿠텐을 10-1로 완파했다. 선발 스탠드릿지가 8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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