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제국(LG 트윈스)이 무난한 마운드 복귀전을 치렀다. 류제국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 복귀전이자 올 시즌 첫 1군 무대 등판이었다.
류제국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와 9승(7패)을 거두며 LG 선발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인 11월 무릎 수술을 받았고 그동안 재활을 해왔다.
부상에서 회복한 류제국은 1군 복귀를 앞두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날 kt전에 앞서 퓨처스리그 4경기에 출전, 17이닝을 던졌고 1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해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류제국은 kt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6회말 2사 1루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LG 벤치는 류제국이 6회 김상현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2-3으로 뒤진 가운데 2사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정찬헌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류제국의 이날 피칭 성적은 5.2이닝 80구 투구에 5피안타(1홈런) 3실점.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등판한 점을 고려하면 내용이 나쁘진 않았다.
실점 상황은 좋지 않았다. 특히 선취점을 내준 장면은 맥이 빠지는 상황이었다. 3회말 2사 이후 김민혁에게 3루타를 내줬다. 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LG 좌익수 이병규(7번)의 포구 위치가 다소 아쉬워 3루타가 됐다.
여기서 흔들렸을까. 류제국은 후속타자 하준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공이 포수 최경철 뒤로 빠진 사이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6회초 LG가 2점을 내 2-1로 역전에 성공한 후인 6회말. 류제국은 한 방에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kt 4번타자 김상현을 상대했다. 류제국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투심(140km)을 던졌다. 김상현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김상현의 투런포로 kt는 3-2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는 그대로 kt의 3-2 승리로 끝났고, LG는 2연패를 당했다. 류제국은 팀의 연패를 막지 못하면서 첫 등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크게 흔들리거나 불안한 투구를 보여주진 않았다. LG 선발진에 든든한 구원군이 가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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