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영원히 끝나지 않는 논쟁,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세기의 라이벌인 두 선수 중 진정한 최고는 누구일까.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대놓고 둘의 우열을 가리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8일(한국시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는 메시인가? 호날두인가?'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두 선수다. 최고의 선수를 놓고 많은 이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고 시각차가 존재하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메시가 압도적으로 호날두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9일 오후 현재 메시는 68%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1만4천385표를 얻었다. 반면 호날두는 6천923표, 32%에 그치고 있다. 세기의 라이벌이라 불리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메시가 호날두에 한참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설문조사 시점이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니 이런 결과는 당연해 보인다. 지난 6일과 7일 끝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두 선수는 상반된 모습, 상반된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대파했다. 메시는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특히 후반 35분 보아텡에게 굴욕을 주고, 골키퍼 노이어를 농락하며 성공시킨 골은 환상 그 자체였다. 이 경기 후 메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에 1-2로 패배했다. 호날두는 1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또 호날두는 최근 동료 선수가 골을 넣자 화를 내는, 이기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래저래 악재가 낀 호날두다.
따라서 이번 설문조사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결과와 내용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로 추앙받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호날두가 대적할 수 있는 힘은 약하다. 호날두는 또 다른 반전을 일궈내야 메시를 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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