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5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이 확정됐다.
32개 클럽들이 치열하게 조별예선을 치렀고,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16개 팀이 살아 남았다. 그 중 K리그는 4팀이다. 4팀이 조별예선에 참가해 4팀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참가한 팀 모두가 16강에 오른 리그는 한국의 K리그가 유일하다. K리그의 위상과 가치가 올 시즌 다시 한 번 아시아 무대에서 환한 빛을 내고 있다.
하지만 K리그는 16강에 만족할 수 없다.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려 한다. K리그 팀들끼리의 16강 대진은 없다. 따라서 K리그 4팀 모두가 '8강'을 노리게 됐다. 지난 2010년 그랬던 것처럼, K리그는 다시 한 번 'Again 2010'을 외치며 4팀 모두 8강에 진출하려 한다.
2010년 K리그 4팀 모두 16강에 진출한 것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2개 팀이 출전해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는 시스템이 도입된 2009년 이후 최초의 일이었다. 그리고 4팀 모두 8강까지 진출한 것도 2010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E조 1위 성남, F조 2위 전북, G조 1위 수원, H조 2위 포항이 조별예선을 통과했고, 서로 엇갈린 16강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한국의 4팀은 16강에서 서로 만나지 않았다.
16강전에서 성남은 감바 오사카(일본)을 꺾었고, 수원은 베이징 궈안(중국)을 무너뜨렸다. 포항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승리를 거뒀고, 전북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를 넘고 8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K리그 4팀은 모두 승리하며 함께 손을 잡고 8강에 올라섰다. K리그의 위상이 4팀 모두 8강 진출이라는 영광을 만들어냈다.
8강에서는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이 펼쳐졌고, 성남이 수원을 꺾고 4강에 올랐다. 그리고 전북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혔고, 포항도 조바한(이란)을 넘지 못했다.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성남이 알 샤밥을 꺾었고, 결승서 조바한을 무너뜨렸다. K리그 클럽의 복수를 완벽히 해낸 성남이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흐름이 2010년과 비슷하다. 조 1위를 차지한 클럽은 없었지만 그래도 16강에서 서로를 만나지 않고 피했다.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K리그 팀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K리그 4팀은 다른 국가 클럽들을 16강에서 만났고, 다시 한 번 함께 손을 잡고 나란히 8강에 오르려 한다.
E조 2위 전북은 G조 1위 베이징 궈안(중국)과 16강전을 치른다. G조 2위 수원은 E조 1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F조 2위 성남은 H조 1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만나고, H조 2위 서울은 F조 1위 감바 오사카(일본)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K리그 4팀 모두 8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5월 19, 20일 그리고 5월 26, 27일에 펼쳐진다. 16강을 넘어선다면 오는 8월 26일과 9월 16일 8강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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