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타일러 클로이드(삼성 라이온즈)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클로이드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4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넥센 타선을 상대로 단 한 개의 볼넷과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4-0으로 앞서던 7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문우람, 박병호, 유한준에게 잇따라 안타, 2루타, 안타를 내주며 3실점이나 했다.
넥센이 3-4까지 점수를 좁히며 삼성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급해진 삼성 벤치는 클로이드를 내리고 셋업맨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다.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안지만은 대주자 임병욱을 견제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고 클로이드의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9회말에는 마무리 임창용을 내세워 뒷문을 잠궜다.
안지만은 7회에 이어 8회말에도 또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 넥센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7회에는 유한준을 대신해 대주자로 나온 임병욱을 1루에서 잡았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1루까지 나간 김하성을 잡았다.
클로이드는 안지만과 임창용의 도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호째 홀드를 기록한 안지만은 넥센전이 끝난 뒤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상대 흐름을 끊어야 했다. 등판에 앞서 견제를 많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두 번이나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운도 따랐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투수들 모두 견제구 연습을 많이 했다. 훈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시즌 3패째를 당하면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그는 6이닝 동안 117구를 던졌다. 피어밴드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투구는 지난 4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동안 던진 103구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