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마운드의 기둥으로 떠오른 안영명이 선발 전환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안영명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4.1이닝 9피안타 3볼넷 5실점하고 물러났다. 안영명이 무너져 한화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안영명은 최근 좋았던 피칭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중간 계투 요원에서 선발로 보직이 변경된 후 그는 연속 호투를 이어왔다. 4월 11일 롯데전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17일 NC전 5이닝 2실점, 24일 SK전 5이닝 무실점, 30일 KIA전 5.1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4연승을 달려온 것.
하지만 이날은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피칭이 계속됐다. 2회말 팀 타선이 최진행의 솔로포, 조인성의 투런포로 3점을 선취해줬으나 안영명이 곧바로 3회초 kt 4번타자 마르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2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가 4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 리드에 여유가 있어 안영명은 5회초만 잘 막아내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이번에도 팀 타선이 득점을 올려준 직후 안영명이 또 흔들렸다. 5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부른 뒤 박경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5-3으로 다시 추격을 당했다.
안영명의 구위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판단한 한화 벤치는 더 두고보지 못하고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송창식이 첫 타자 신명철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로 몰린 뒤 용덕한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5-7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안영명이 책임져야 할 점수도 5점으로 늘어났다. 안영명은 승패와는 관계가 없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