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압구정 백야' 속 릴레이 자살 소동이 황당하게 끝을 맺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최준배)에서는 눈물로 재회하는 백야(박하나 분)와 장화엄(강은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야가 속초 바다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화엄 역시 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목격자의 도움으로 곧바로 목숨을 구하고 초주검이 돼 병원으로 실려온다.
화엄의 자살 기도로 충격에 빠진 가족들 앞에 백야가 나타나고, 가족들은 "혼백이냐"며 소스라친다. 알고보니 백야는 올케인 김효경(금단비 분)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던 것. 백야는 "저 죽은 것 아니다"라며 "외국에 나가도 오빠가 찾아올 것이 분명했다. 저도 지쳐서 어쩔 수가 없었다. 죄송하다"라고 자살로 위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자살 소동에도 두 사람만은 해피엔딩이었다. 생사의 기로에 섰던 이들이 다시 만나 눈물의 키스 후 나눈 대화는 "고기 먹으러 가자"였다.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분노케 한 막장 그 이상의 전개였다.
자살이라는 끔찍한 소재를 두고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듯한 전개를 이어간 뒤 아무렇지 않게 결말을 맺어버리는 '압구정 백야'의 막장 전개에 시청자들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해도 너무한 막장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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