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3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15승 13패를 기록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더불어 지난해 8월 15일부터 이어진 대전구장 4연패 악몽도 씻어냈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던 한화는 롯데의 저항에 부딪혀 3연승을 마감했다. 17일 NC전부터 이어져온 홈 구장 7연승도 중단됐다.
승부는 사실상 1회초에 갈렸다. 강민호의 만루 홈런으로 시작부터 롯데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1회초 1사 후 김민하가 한화 선발 유창식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황재균이 2루수 정근우의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했고,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채웠다.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유창식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홈런으로, 만루 홈런은 시즌 10호, 통산 673호, 개인 7호 기록이다.
다음 타자 정훈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투수는 유창식에서 이동걸로 교체됐다. 롯데는 임재철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문규현이 좌중간 쪽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앞섰다.
한화는 잔루만 쌓아갔다. 1회말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회성이 힘없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힐 기회였지만, 한화 방망이는 제때 터지지 않았다.
2회말에도 김태완과 조인성의 볼넷, 이용규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정근우가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가 3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경언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5로 따라붙었다.
중반 찬스에서 더 따라붙지 못한 것이 한화로서는 아쉬웠다. 6회말 한상훈의 우중간 쪽 2루타에 정근우와 김경언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롯데는 9회초 2사 3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한화가 9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1사 1, 3루에서 김회성의 1루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태균이 홈으로 들어와 3-6으로 막판 추격을 했다. 그러나 점수 차가 커 역전은 무리였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나란히 부진했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시즌 첫 등판서 1이닝 동안 볼넷을 3개 내주고 조기 강판당했다.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제구가 불안했다.
유창식은 1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0.1이닝 만에 만루 홈런을 맞고 5실점(3자책)하고 물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등판이던 4월 29일 KIA전에서 대타 이홍구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홍성민이 2.2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돼 2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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