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 3안타 3득점' SK, NC 꺾고 4연패 탈출

[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길었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3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NC는 2연승에 실패했다.

오랜만에 SK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11안타로 9득점을 올린 가운데, 박재상이 3안타 2타점 3득점, 브라운이 1안타 3타점, 박윤이 2안타 1득점, 김성현이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NC가 1회초 2사 1, 2루에서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SK가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재상이 우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박재상이 홈으로 들어와 2-1로 앞섰다.

NC가 2회초 지석훈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지석훈은 SK 선발 윤희상의 2구째 높은 145㎞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포로, 점수는 2-2가 됐다.

그러자 SK가 2회말 한꺼번에 5점을 더해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왔다. 1사 후 박윤이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강한 타구를 유격수 손시헌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박계현이 NC 선발 노성호와 11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투수는 손정욱으로 교체됐다.

상대 투수가 바뀌어도 SK는 더욱 몰아붙였다. 이명기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박재상의 땅볼 타구 때 투수의 1루 베이스커버가 늦어 득점을 추가했다. 최정이 뜬공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된 다음 브라운이 싹쓸이 중월 2루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큼지막한 타구가 중견수 이종욱의 키를 넘어갔다. 점수는 7-2로 벌어졌다.

SK는 4회말 김성현의 중전안타와 박재상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정이 바뀐 투수 고창성의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9득점째를 올렸다.

5회초 2사 3루에서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NC가 7회 3점을 따라붙었다. 김종호, 나성범의 연속 안타와 테임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놓쳐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이종욱의 땅볼 때 테임즈가 홈을 밟아 6-9로 쫓아갔다. NC가 추가 득점 없이 물러나 SK가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윤희상이 5이닝 4피안타(1홈런) 6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3승을 거뒀다. 볼넷을 6개나 내주는 등 안정적인 피칭은 아니었지만, 타선의 활약을 등에 업고 승리를 챙겼다.

노성호는 1.1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2일 마산 삼성전의 5.2이닝 4실점에 이어 2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