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추신수(텍사스)의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1할1푼4리에서 1할4리까지 떨어졌다. 소속팀 텍사스는 에인절스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추신수는 전날(26일)과 마찬가지로 우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0-0이던 2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헥터 산티아고가 던진 6구째 방망이를 돌렸다.
유격수 땅볼이었으나 상대 유격수 에릭 아이바가 실책을 범해 1루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카를로스 코퍼랜, 러그너드 오도아가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3루까지 갔다. 선행주자 엘비스 앤드루스는 홈을 밟아 텍사스는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산티아고를 상대해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추신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산티아고는 앞선 타자 앤드루스를 고의4구로 거르고 추신수와 승부를 선택했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텍사스는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와 산티아고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으나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선 다시 출루에 성공했다. 에인절스 세 번째 투수 마이클 모린이 던진 초구가 몸에 맞는 공이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텍사스는 에인절스에게 2-3으로 끌려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미치 모어랜드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추신수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에인절스 다 섯번째 투수 호세 알바레즈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기다리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다음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팀이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1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타격할 기회를 맞았다. 알바레즈가 던진 2구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리드를 잡은 텍사스는 11회말 마무리 투수 네프탈리 펠리즈가 아이바에게 적시타를 내줘 5-4까지 쫓겼으나 더이상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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