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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점' 유민상 "팀 승리여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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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형 기회 만들어줘 고마워…감독님 기회에 보답 기뻐"

[김형태기자] 극적인 결승타점의 주인공 유민상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장 12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개인 첫 타점을 장식한 기분이 남다른 듯했다.

유민상은 26일 잠실 KIA전 3-3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1사3루에서 특급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중견수 얕은 플라이를 쳤다. 이때 3루주자 정진호가 부리나케 뛰어 홈에서 살면서 끝내기 타점으로 기록됐다.

유민상은 "지난번 경기 출장 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이번에는 마음을 다잡고 타석에 들어갔다. (경기에) 나가리라 예상을 못했지만 앞타석에서 진호형이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게 고맙다. 감독님께서 더 좋은 기회를 주신 데 대해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기뻐했다.

유민상은 유원상 경찰청 감독의 아들로, LG 투수 유원상의 동생이다. 야구인 가족으로, 대성할 수 있는 좋은 자질을 물려받았다. 서울고와 연세대를 거쳐 2012년 7라운드 6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경찰청에서 병역의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그래서 이날 경기 전까지 단 2경기 4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한 게 통산 성적의 전부였다. 모두 올 시즌 거둔 성적이다.

자신의 첫 타점이 결승타점이라는 게 그는 특히 남다르다고 했다. "첫 안타 기록 전에 첫 타점이지만 팀 승리로 기록되는 타점이어서 더욱 기분 좋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기량향상에 힘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태형 두산 감독은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중심타선이 부진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했다. 패한 김기태 KIA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일깨운 경기였다. 선수들 수고 많이 했다"라고 짧게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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