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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강정호, 적극적으로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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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보다 메이저리그서 도루하기 더 편할 수 있어" 조언

[류한준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를 거르지 않고 본다. 전날 치른 팀 경기를 포함해 KBO리그 모든 경기를 '복기'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경기도 챙겨본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염 감독과 함께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정호가 뛰는 메이저리그 경기다.

염 감독은 최근 강정호가 출전한 경기 내용에 대해 훤히 알고 있었다. 생중계를 시청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꼭 재방송을 통해 봤기 때문이다.

염 김독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행을 노리던 지난 시즌부터 조언을 많이 해줬다. 염 감독도 현역 선수시절 강정호와 같은 유격수로 활약했다.

염 감독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호는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며 "그래야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을 전했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바로 도루 시도다. 강정호는 지난 2012년 25홈런 21도루로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장타력에 주력까지 갖춘 선수였다. KBO리그에서 뛴 9시즌 통산 51도루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호의 경우 국내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도루하기가 쉬울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는 도루에 대한 견제 횟수가 국내와 견줘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강정호에게 한 조언의 핵심은 스타트 타이밍이다. 투수가 발을 들기 전 베이스에서 스타트를 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이 빠른 서건창의 경우 투수가 투구를 위해 다리를 드는 순간 뛰어도 주력 때문에 도루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주력이 느린 강정호의 경우 더 빨리 스타트를 끊어야 세이프가 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강정호는 지난 22일 치른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투수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염 감독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라며 "견제를 잘 하는 투수가 있고 또 그렇지 않은 투수들도 있다"며 "견제사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는 없다. 상대 투수의 견제 능력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염 감독이 강정호에게 '도루'를 강조하는 건 자신의 가치와 실력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는 뜻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안타, 타점, 득점, 볼넷 등을 모두 신고했으나 아직 도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이 때 자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한편 염 감독은 현역 시절 그 스스로도 "방망이 실력은 형편 없었다"할 정도로 통산 타율은 낮았지만 수비 실력과 함께 도루는 센스가 있는 선수로 평가됐다. 그는 프로 데뷔 시즌이던 1991년 태평양 돌핀스 소속으로 12도루를 기록했다.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현역에서 은퇴한 2000년 시즌까지 4차례나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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