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임성한 작가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측은 임작가는 현재 방송중인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은퇴한다. 임 작가는 1990년 '미로에 서서'로 데뷔해 1997년 단막극 MBC 베스트극장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여러차례 집필을 맡았다.
이후 1998년 MBC 드라마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까지 총 10편의 드라마를 집필해 이름을 날렸다.
앞서 지난 22일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 2월 9일 방영분 등 다섯 회가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관계와 극단적인 상황을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내보내고 있다며 '프로그램 중지' 의견을 제시했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막장드라마를 생산해 온 임 작가의 은퇴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말도 안되는 소설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암세포도 생명 드립은 정말 잊지 못할거예요"라며 "막장 드라마는 그 어떤 안좋은 뉴스, 영화보다 시청자들한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암적인 존재였다"고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은퇴인지 퇴출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사람들한테 큰 돈 벌게 해준 방송국도 잘못이다"라며 "이제라도 막장드라마 작가와 다시 계약 안 한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돈도 많이 벌었으니 다시는 펜 들지 마시길", "막장의 시초이자 끝판. 이제 TV에서 막장드라마 사라지길...", "드라마에 개연성도 없고 스토리도 없고...저질 드라마 TV에서 안보게 돼서 좋다", "원 없이 갑질했고 원 없이 출연자 죽여봤고, 호러 개그 싸이코 장르 안 가리고 써봤고...해볼 것 다 해봤으니 이제 그만하시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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