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김남길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비정한 남자로 변신했다.
김남길은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 중독의 비정한 형사'정재곤' 역을 맡았다.
살인을 하고 잠적해 버린 용의자을 잡기 위해 단란주점 영업상무로 위장해 준길의 여자 '혜경'(전도연 분)에게 접근한 '재곤'은 사랑으로 인해 상처투성이가 돼버린 혜경에게 자연스레 연민의 감정이 생기고, 견고했던 신념이 흔들리게 된다.
'무뢰한'으로 제 68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김남길은 장난스럽고 로맨틱한 모습을 버리고 비정하고 위험한 남자의 모습을 선보인다.
형사와 살인자의 여자라는 양극단의 남녀가 만나 엇갈리는 진심과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야누스적 매력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김남길은 "인간의 저 밑바닥에 있는 깊은 곳에서부터 감정적인 것들을 끌어내서 얘기할 수 있는 생생한 리얼리티를 좋아한다. 여기에 예전에 좋아했던 '초록물고기',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시나리오 작가 오승욱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것, 전도연이라는 멋진 여배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오승욱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대부분은 터프한 형사를 생각하는데, 나는 재곤이 댄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남길은 특유의 결핍이 있는 듯하면서 사내다움이 있고, 결론적으로 결이 섬세한 느낌이 있다. 그런 느낌이 너무 멋있고, 정재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참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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