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게 지고 있는 빚을 갚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의 빚은 지난 2013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광저우를 만나 준우승에 머문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에서 만났지만 0-1로 패배했다.
서울은 다시 광저우를 만난다. FC서울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5차전 광저우와 일전을 치른다.
현재 광저우는 3승1패, 승점 9점으로 H조 1위를 달리고 있고 서울은 1승2무1패, 승점 5점으로 2위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서울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도, 또 희망을 잃을 수도 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죽음의 조에서 최강의 팀을 만났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 죽음의 조에서 탈출하기 위해 반드시 원하는 승점을 가져오겠다. 광저우에게는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우리가 팀으로 뭉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최 감독은 "힘든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지쳐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일 경기 준비가 됐다. 열심히 뛰어줄 수 있는 친구들을 과감하게 기용할 생각이다.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1~2명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협동심, 상대를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 내일 경기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깜짝 선수 기용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1-5 참패를 당한 서울.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광저우전 승리가 필요하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 후유증이 없다고 하면 거짓망리다. 분명 심적으로 선수들은 불안할 것이고 여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그와 ACL은 별개다. ACL에서는 다르게 접근을 할 것이다. 광저우는 좋은 팀이다. 그래서 더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골키퍼 유상훈은 "내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은 다 알고 있다. 올 시즌 중국 원정 가서 진 빚도 있다. 내일은 그 빚을 갚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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