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끈질긴 추격 끝에 경기를 뒤집고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넥센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넥센은 전날(16일) SK 와이번스에게 당한 0-10 패배 충격에서 바로 벗어나며 6승 9패가 됐다. KIA는 2연패로 주춤하면서 8승 7패가 됐다.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박헌도가 KIA 선발 필립 험버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윤석민이 적시타를 쳐 박헌도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냈다.
KIA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2사 이후 맞은 만루 기회에서 최용규와 김주찬이 넥센 선발 문성현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4회말 최용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넥센은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7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KIA 두 번째 투수 박준표로부터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박헌도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윤석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하성 타석에 대타로 나온 김민성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만루가 채워졌다.
넥센 벤치에선 대타 카드를 꺼냈다. 박동원을 좌타자 임병욱으로 바꾸자 KIA 벤치도 박준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심동섭으로 투수를 바꿨다. 넥센은 여기서 다시 대타를 바꿨다. 임병욱을 대신해 강지광이 타석에 나왔다. 대타 교체는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강지광은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3루주자 유한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고종욱이 내야안타를 쳐 3루에 있던 박헌도가 홈을 밟으면서 3-3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넥센은 8회초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나온 박헌도가 KIA 4번째 투수 김태영으로부터 2루타를 때려냈다. 유한준이 홈으로 들어오며 균형이 깨졌다.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용규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김주찬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 동점기회를 잡았다.
위기의 넥센이었지만 마운드에는 마무리 손승락이 버티고 있었다. 그는 후속타자 강한울과 브렛 필을 각각 2루수 앞 땅볼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2세이브째.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영민이 시즌 첫승을 올렸고 KIA 김태영은 첫패배를 당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4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실점(1자책점)했다. KIA 험버는 아쉽게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진이 실점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박헌도는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2안타)를 쳤다. 톱타자로 나선 고중욱과 유한준도 각각 2안타를 기록했다. KIA에서는 최용규가 2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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