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앤드류 브라운은 올 시즌 최정, 박정권 등과 함께 SK 와이번스의 타선을 이끌어줘야 할 선수다. 그런데 시즌 초반 브라운의 방망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브라운은 14일 현재 3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부문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타율은 2할이 채 안된다. 38타수 7안타로 타율 1할8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팀 외국인타자의 타격 부진에도 김용희 SK 감독은 느긋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14일 넥센 히어로즈와 인천 경기가 우천 취소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브라운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브라운은 제 스윙을 하고 있다"며 "그 부분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공을 잘 보는 선수다. 정타가 되지 않고 있을 뿐이라 현재 타율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타격을 할 때 선수마다 존이 있기 마련"이라며 "브라운은 현재 편차가 제 컨디션일 때와 차이가 있다. 앞으로 그 차이는 줄어들 거라고 본다. 그렇게 되면 훨씬 좋은 타구를 많이 날릴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SK는 지난 시즌 유독 외국인선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거포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루크 스캇은 항명 파동을 일으키는 등 일찌감치 퇴출됐다. 2013시즌에 이어 재계약에 성공했던 조조 레이예스(투수)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중도 교체됐다.
그러나 올 시즌 SK 외국인선수 기상도는 다르다. 김 감독은 "브라운도 그렇고 메릴 켈리, 트래비스 밴와트 등 모두 괜찮다"며 "다들 제몫을 충분히 해줄 선수다. 지금은 활약도가 다소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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