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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 "박태환 믿는다…리우올림픽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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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금지약물 투여로 18개월 자격정지…리우 올림픽 출전은 가능

[한상숙기자]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이 금지약물 투여로 선수 자격정지 18개월의 처분을 받은 박태환의 복귀를 응원했다.

쑨양은 12일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남자 자유형 800m에서 7분47초5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례적으로 박태환을 언급했다.

신화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쑨양은 "나는 박태환을 믿는다. 데뷔했을 때부터 그는 나의 우상이었다. 나는 그를 잘 안다"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고, 9월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FINA는 청문회를 열고 박태환에게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거둔 6개의 메달도 박탈당했다.

박태환은 징계가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FINA에서 리우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열어주기는 했지만, 향후 계획과 일정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징계가 내년 3월에 끝나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쑨양은 이에 대해 "많은 사람이 박태환을 의심하고 있지만, 나는 그를 믿는다. 박태환은 기타지마 고스케처럼 위대한 수영 선수"라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화통신은 "쑨양과 박태환은 2012 런던올림픽 200m 자유형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400m 자유형 결승전에서는 쑨양이 디펜딩 챔피언 박태환을 꺾고 금메달을 수상했다"며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쑨양이 공개적으로 박태환의 생일을 축하해주기도 했다"면서 쑨양과 박태환의 특별한 관계를 설명했다.

쑨양은 "박태환과 리우올림픽에서 만나기를 원한다. 올림픽 자유형 400m 경기에 박태환이 참가하지 않는다면 경쟁은 치열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가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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